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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어보틀위크 : 바라는 동네로 바꾸는 일주일 SEASON 2. 마을회관

2024 유어보틀위크ㅣYour Bottle Week 6th

바라는 동네로 바꾸는 일주일 SEASON 2. 마을회관

⁍ 기간 : 2024. 09. 28. (토) - 10. 12. (토)
⁍ 장소 : 서대문구 연희동 곳곳
⁍ 주최 및 주관 : 보틀팩토리
⁍ 캠페인 서포터 : LUSH
⁍ 협찬 : 풀무원, 과천도가
바라는 동네로 바꾸는 일주일 SEASON 2. 왜 ‘마을회관’일까요?
지난해 유어보틀위크에서 던졌던 질문, ‘바라는 동네로 바꾸는 일주일’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동네의 모습을 한 차례 경험해 보았어요. ‘보틀’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 화폐를 사용해 각자의 고유한 생활 기술을 가르치고 배우며 살림살이 경제 영역의 동네 자본을 증가시켰지요. 그리고 올해, 우리는 ‘동네’에 대해 두 번째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살고 싶은 동네란 어떤 동네일까요? 단순히 살기만 하는 거주지, 그 이상의 가치를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같은 동네 주민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공통의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라는 관계 맺음으로 삶의 세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2024 유어보틀위크 동안 보틀팩토리는 마을회관으로 새롭게 단장해 이웃들을 맞이하려 합니다.
🫙 필요할 때 빌려 가고 반납하는 ‘용기 대여소’
조금씩,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는 ‘버릴 것 없는 채소 가게’
서로서로 바꿔 가는 ‘교환옷장’과 ‘교환책장’
인간과 동물의 구분 없이 함께 모여 듣는 공연, ‘작은 마을’
밤마다 새로운 질문으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질문 있는 술집’

유어보틀위크 여는 날, “채우장”

개요
내용
일시
2024. 09. 28. (토) 13:00 ~ 16:00
장소
보틀라운지
내용
유어보틀위크 초기 홍보 및 보틀클럽을 통한 ‘보틀’ 획득 경험을 제공하고 제로웨이스트, 동네 자원, 커뮤니티 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에 대한 인식 및 이해를 공유할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채우장
• 목적: 보틀 확보, 참여 가게 소개  • 컨셉: 다회용기로 버릴 것 없이 채워 가는 장터 • 간단한 요깃거리가 가능한 음식, 저장식품 위주
셀러
경성참기름, 롯지, 카페여름, 지구커리, 베지스, 위어도우, 지벨, 봄발효작업실, 베리베리솔티, 보틀라운지, 미미무김치, 작은 채소가게, 버찌네 허브가게, 모호스페이스

질문 있는 술집

개요
내용
진행 기간
2024. 09. 28. (토) - 10. 12. (토)
장소
보틀라운지 지하 동굴
내용
관심 있는 주제로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일은 즐겁고 의미있는 동네 생활을 만들어주며, 인생에 좋은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임시 마을 구축’을 통한 공통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관계적 세계 형성’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질문 있는 술집
• 비건 펍인펍 : 풀무원 지구식단, 과천도가 막걸리, 생맥주 리필 판매 • 보틀 토크 : 매일 다른 호스트가 준비하는 새로운 질문과 안주 (1) 지속 가능한 동네 생활 탐구 @아라, 샐리 (2) 당신은 어떤 가치로 살아가고 계신가요? @악산, 지웅 (3) 골프장을 멈춰 봅시다! @동아시아에코토피아 (4)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도시란? @악산 (5) 아이랑 가도 되는 술집, Yes kids pub @홍연길 (6) 제.비(제로웨이스트 비건)들의 수다 @Vegan Fox (7) 요즘 사는 재미는 무엇이 있나요? @샐리 (8) 우리의 도넛경제, 어떻게 연결될까? @도넛팀 (9) 좋은 선물이란 무엇일까요? @행자 (10) 요즘 연애, (안)하고 있나요? @아라 (11) 당신의 인생에 전환점이 된 순간은? @은진
호스트
아라, 샐리, 악산, 지웅, 동아시아에코토피아, 홍연길, Vegan FOX, 도넛팀, 행자, 은진

작은 마을 : 이설아 공연

개요
내용
일시
2024. 10. 06. (일) 18:00
장소
보틀라운지 1층
공연자
이설아
내용
우리 동네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항상 리턴미 컵을 들고 다니는 설탕이네 가족은 보틀팩토리의 다정한 이웃이에요. 산책길에 자주 만나는 설탕이의 반려인이자, 아름다운 노래를 만드는 뮤지션 이설아 님의 공연이 보틀위크 기간에 보틀라운지에서 열립니다. 늘 그렇듯, 강아지 친구들도 환영합니다!

보틀클럽 생활 기술 프로그램

개요
내용
내용
화폐로 환산되지 않았던 다양한 ‘부’를 가시화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이 일방적 생산자/소비자가 아닌 생성자로서 주체임을 인식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습니다. 일회적인 물물교환을 넘어 지속적인 순환/생성 경제 시스템 구축하고 지역 내 관계 맺음 방식을 다각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습니다.
호스트
주아, 라희, 미짱, 플팜/풀빵, 화영, 기묘
[ 지렁이와 함께 도시 분해자로 살아가기 ]
일시 9월 29일 10:00 - 12:00 장소 보틀동굴 호스트 주아 가격 200보틀
#흙 #지렁이와 함께 사는 방법 #음쓰 퇴비화 #순환하는 삶 #생태전환
저는 도시에서 살고, 집밥과 요리를 좋아하는 1인 가구입니다. :) 오늘 세어보니 지렁이와 함께 산 지난 3년 동안 집에서 1L 음식물 쓰레기 봉투 5장 정도를 썼더라고요. 한국인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보단 참 적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민이 있답니다. 유어보틀위크에서 비슷한 고민과 경험을 가진 분들과 순환하는 삶에 대해, 지렁이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과 고민에 대해 함께 나누고 싶어요. 같이 지렁이 집도 만들어 보고요!
[ 뜨는 밤 - 코바늘로 티 코스터 만들기 ]
일시 9월 29일 19:00 장소 보틀동굴 호스트 라희 가격 100보틀
곧 찾아올 쌀쌀한 계절, 테이블 위를 따뜻하게 만들어 줄 코바늘 뜨개를 함께해요. 내가 좋아하는 색상의 실, 집에 굴러다니는 자투리 실, 어떤 실이라도 괜찮아요. 다함께 모여 티 코스터를 만들어 보며, 손으로 하는 취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함께 모인 분들과 서로 실을 교환하여 뜨개질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매일매일 향신료 - 음식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향신료 활용법 배우기 ]
일시 10월 1일 18:00 - 19:30 장소 보틀동굴 호스트 미짱 가격 200보틀
이미 우리의 식단에 깊숙이 자리잡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여러 국가의 향신 효과와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봅니다. 간단한 레시피로 직접 향신료를 사용하여 함께 비건 요리와 논비건 요리를 만들어 봅니다.
[ 스웨터로 업싸이클링 모자 만들기 ]
일시 10월 2일 19:00 장소 보틀라운지 호스트 플라스틱팜 가격 300보틀
옷장에서 입지 않는 옷을 꺼내보아요. 무늬가 화려하거나 줄어서 못 입는 스웨터 하나씩은 있지 않나요? 참가자들끼리 원단을 공유하여 총 세 조각으로 모자를 만들어요. 나만의 패턴으로 이번 FW 패션을 준비해 보아요. 남은 자투리로는 코스터를 만들어 갑시다!
[ 요가, 그리고 요가로운 삶 ]
일시 10월 5일 16:00 장소 스마라나요가 호스트 화영 가격 200보틀
요가는 매트 위에서의 호흡과 아사나뿐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함에 있어서 지혜 또는 슬기로운 삶, 조화와 중용을 의미합니다. 유어보틀위크에 우리가 연습하는 모든 행동들이 요가 아닐까요? 요가가 무엇인지 한 번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매트 위에서 호흡과 아사나를 연습해 봅니다. 또한, 내가 행동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 숙고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 풀빵의 캠핑 요리 맛보기 ]
일시 10월 9일 16:00 - 19:00 장소 보틀라운지 뒷마당 호스트 풀빵 가격 30보틀
보틀라운지 뒷마당에서 하는 미니 캠핑요리 체험! 숯과 버너, 미니 화로대 등 다양한 열원을 이용해 캠핑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캠핑에서 레스웨이스트 방법과 캠핑요리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여러 요리를 함께 만들어보고 맛보는 건 덤!
[ 아무렇게나 소창행주 ]
일시 10월 10일 18:00 장소 보틀라운지 호스트 기묘 가격 70보틀
소창행주. 좋다는 건 아는데, 여러 개를 사기엔 너무 비싸고 원단을 사서 만들기엔 막막했던 적이 있나요? 도톰한 3겹 4겹 소창행주를 샀는데, 행주가 잘 마르지 않아서 곤란했던 적이 있나요? 소창 원단을 자르고 정련한 다음 실만 다듬어도 행주로써의 역할이 충분하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진행자가 직접 1차 정련이 완료된 19인치 소창 원단 1마(90cm) 1장을 준비해 드립니다. 자르고 정련하고 실만 정리해도 충분하지만, 바느질로 예쁘게 마감하고 싶은 사람은 바느질을. 홑겹말고 여러겹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은 N겹 소창행주를. 생활에서 나온 염색 재료로 염색하고 싶은 사람은 염색을. 다 귀찮고 실 정리로 마무리만 하고 싶은 사람은 실 정리와 가위질 마감으로. 각자의 취향대로 소창 행주를 만들어 봅시다.
[ 지렁이와 함께 도시 분해자로 살아가기 ]
[ 뜨는 밤 - 코바늘로 티 코스터 만들기 ]
[ 매일매일 향신료 - 음식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향신료 활용법 배우기 ]
[ 스웨터로 업싸이클링 모자 만들기 ]
[ 요가, 그리고 요가로운 삶 ]
[ 풀빵의 캠핑요리 맛보기 ]
[ 아무렇게나 소창행주 ]

유어보틀위크 닫는 날, “비우장”

프로그램 명
내용
일시
2024. 10. 12. (토) 12:00 ~ 15:00
장소
보틀라운지
내용
유어보틀위크 기간을 마무리하면서, 동네 이웃 주민들과 올해 유어보틀위크 소감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또, ‘비우장’이라는 이름의 벼룩시장을 열어 한때는 아꼈으나 더 이상 쓰지 않게 된 물건들에게 새로운 주인과 새로운 쓰임을 부여하고, 자원을 순환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비우장
• 목적: 보틀 사용처 마련, 자원 순환 • 컨셉: 집을, 옷장을 구석구석 비우는 벼룩시장 • 옷과 책, 작은 소품들, 간단한 요깃거리들
셀러
보틀라운지, 설탕이네, 미자르미자, 플라스틱팜, 라희, 선리네, 규린, 초록, 기묘, 지구커리
6번째 유어보틀위크가 이루어졌던 2주 동안,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마을살이를 경험해 보았어요. 필요한 것을 쓰레기 없이 채우고, 필요 없는 것을 버리지 않고 나누고, 함께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동네 화폐인 보틀을 획득하고, 다양한 형태의 순환을 경험하면서,
동네축제 [유어보틀위크(@yourbottleweek)기간 동안 나는 프로참석러로 불렸다. 스스로도 이 정도면 안재욱 급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시간부자라서 찐하게 이 행사를 즐겼다. 그런 연유로 리뷰도 꼭 해보고 싶었다.
제휴된 근처 가게에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한다. 앱을 통해 사장님께 인증을 받으면 동네화폐인 보틀을 얻을 수 있다(분배). 보틀은 능력자 이웃의 클래스를 듣거나 장터의 물건을 구매할 때 사용했다(소비). 난 이번에 행사의 일환으로 ‘질문 있는 술집’이라는 일일팝업도 열었다. 눈치와 같은 쓸데없는 생각도 버리자는 질문을 던졌다(생산). 주관사인 보틀팩토리(@bottle_factory)가 공공재와 서비스를 제공한 덕에 참여한 모두는 순환을 경험했다.
김제 지평선 축제부터 뉴욕 베개싸움 축제까지 참여했었던 나도 이런 축제는 본 적이 없다. 우리 동네 버프를 가미하더라도 단연 독보적이다. 전대미문이다. 무엇이 다를까. 가장 특별한 점은 일상생활 자체가 콘텐츠라는 점. 오랜 기간 조금씩 형성되어 온 마을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이 이 축제의 콘텍스트다. 복제가 불가하다. 햇수로 6년째인 이 행사는 자체적으로 화폐가 굴러가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어번 크리에이터는 로컬 비즈니스 모델로 스케일 딥 전략을 추구한다. 스케일 딥은 지역 고유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소비자를 공동의 문화 생산자로 참여시키면서 온라인 및 타 지역과 차별화된 경제영역을 구축한다. (모종린,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 2024)“ @lifestyle.city
심지어 이 화폐는 역설적으로 탈물질주의를 표방한다. 나 역시 마을을 소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무언가를 팔아 남겼다는 생각도 덜했다. 다 같이 시간을 공유하며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생각을 쌓아간다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질문 있는 술집‘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런 건 처음이었다.
인스타스토리보다는 긴 호흡의 다큐필름이 어울리는 축제였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천천히 곱씹어 보며 소화하고 있나 보다. 행사가 끝난 지 한 달이 다 되었지만, 이미 열 달 후인 내년 축제에 맞닿아 있다는 느낌도 든다. 유어보틀위크는 김천 김밥축제처럼 갑자기 흥하지도, 하이 서울 페스티벌처럼 시나브로 사라지지도 않을 것 같아 되려 안심이다.
“요즘 팝업 가게가 많은데, 제로웨이스트 팝업 '마을'은 어떨까? 기획하며 계속 '마을'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배달보다는 걸어서 동네 가게를 가보고, 다회용 컵과 용기에 담아보고, 이웃을 만나고, 서로의 경험을 기술을 나누고, 책과 옷을 교환하고, 질문을 던지는. 즐거운 마을살이 함께해요. (보틀팩토리, 「유어보틀위크 행사 안내문」, 2024)“ @yourbottleweek
무형의 가치도 교환이 가능하진 않을까. 우리는 너무 물질에 매몰되어 있진 않았나. 쓸데없는 생각들을 과하게 하고 있진 않나. 어떻게 하면 필요 없는 것과 소중한 것을 구별할 수 있을까. 쓰레기를 적게 만들어내며 살 수는 없을까.
보틀팩토리는 홍연길이라는 동네에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대안적 가치들을 제시한다. 강요는 없다. 사실 이게 명징한 답도 아니다. 같이 실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일뿐이다. 즐거운 시간은 쌓이고 있다. 서로 교류하다 보니 파생되는 질문이 계속 생긴다. 해결할 방법을 같이 고민해 본다. 넓은 의미의 디자인이다. 유어보틀위크는 그런 축제다.
질문 있는 술집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홍연길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물어봤다.
’이 동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어렸을 때의 정 문화(90년대 한국)를 간직한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미래적인 가치를 제안하고 있는 것 같은 희귀한 간지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아무튼 여러모로 재미있는 동네다. 나도 괜히 프로참석러가 된 게 아니다. 애정 있게 지켜볼 가치가 있는 마을과 축제다. 누군가 물어본다면 진심으로 유어보틀위크 참여를 추천할 자신이 있다.
”일단 너네 집에 텀블러랑 반찬통 있지?“